10년간 자녀 동반 30개국 여행 후기

"To me the most important thing is the sense of going on.
You know how beautiful things are when you're traveling.
- Edward Hopper -

스페인 Ep.18 Museu d'Art Contemporani de Barcelona (25.05.15.)

안녕하세요 소미아버님입니다.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안에
핑크 돌기가 설치 되어 있습니다.


Eva Fàbregas 라는 바르셀로나 출신 
현대미술 작가인데
우리가 물건과 기술을 얼마나 감정적으로
몸으로 의지하며 살고 있는가?
질문을 던지게끔 제작했다고 합니다.


방안에 가득하게 차지 하고 있는데
몸과 물건이 뒤엉킨 세계를 말랑한 조각으로 만들어
관객이 그 사이를 걸으면서 
편안함과 불편함, 귀여움과 기괴함을 
동시에 느끼게 합니다.


말이 세상을 만든다면, 예술은 어떻게 다른 언어가 될까?

Édouard Glissant
예술은 박물관의 틀 안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Rosemarie Trockel
여성적 노동은 왜 하찮다 여겨졌는가?

Carlos Motta
종교는 누구의 욕망을 억압했는가? 
금지된 사랑은 예술이 될 수 있을까?
우리는 어디까지 ‘인간’인가?

이런 질문으로 전시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누드를 전시해 온 건축적 공간과 남성적 시선을 같이 붙여 놓고 
미술관이 어떻게 여성의 몸을 보여왔는지 
비판적으로 읽어보게 만드는 작업이라고 합니다.


Noves Idees 
새로운 생각들

El trabajo no está funcionando 
지금의 노동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Una Catalunya millor 
더 나은 카탈루냐

Workers of the world, Unite!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Liberté, Égalité, Fraternité 
자유, 평등, 박애

Democracia Real Ya! 
진짜 민주주의를 지금 당장!

Sí, se puede!
 할 수 있다! 

Les persones compten  
사람이 중요하다

Creiem! 
우리는 믿는다!


모르겠습니다.


다양한 여성들의 사진이 전시 되어 있습니다.


쐐기처럼 내 안에 박힌 이 고통에서
내 가장 순수한 현실의 중심에서
나의 감수성의 지점
몸과 마음이라는 두 세계가 맞닿은 그곳에서
나는 거짓된 암시에
스스로를 산만하게 만드는 법을 배운다.


이건 좀 억지스럽지 않나 
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Rosemarie Trockel 
독일작가의 의도는
이건 단순한 천이 아니야.
여성의 일이라 폄하되던 
직조 기술이 예술이 될 때
세상의 편견이 뒤집힌다. 
라고 말하고 싶은게 아닐까요


콜롬비아 출신 작가 Carlos Motta
기독교와 식민주의가 어떻게 
성소수자와 비규범적 성 정체성을 
억압하는 도구로 쓰였는지 탐구한다.

스페인 포르투갈 식민시대의 
신체 통제, 금지된 욕망, 종교적 억압을
영화 사진 오브제 퍼포먼스 등을 통해 다시 쓴다.
그는 말해지지 못했던 사랑과 욕망의 역사를 복원하고
서구의 정상 개념에 도전한다.
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한 사람이 거의 축 늘어진 다른 사람의 몸을 
온몸으로 받쳐서 버티는 모습


핑크삼각형, 검정삼각형 사이에 
만세하고 있는 이 스케치는 
무엇을 표현할걸까요?

현대 미술의 어려움은
답을 보여주기 보다는
질문을 보여줘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답만 외우는 시대에 성장한 
저에게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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