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Ep.19 Temps de Flors Girona (25.05.16)
지로나 꽃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저녁에 집에서 발견한 무지개입니다.
비가 소나기처럼 오다가
금방 무지개가 뜨네요.
지로나는 버스로 이동합니다.
오랜만에 버스를 이용합니다.
아침 9시 버스입니다.
제법 사람들이 타는데
동양인은 저희밖에 없죠.
인종차별은 아직 없습니다.
아이가 있어서인지
친절하게 행동하십니다.
국도이지만 차가 없으니 금방입니다.
여기서 돌아오는 버스티켓도 구매하고
지로나는 바르셀로나 교통권이 당연히
안되니 버스 10회권 사서
나눠 쓰기러 합니다.
Monument als defensors de Girona el 1808 i 1809
프랑스 나폴레옹군 카탈루냐를 점령할 당시
끝까지 싸운 지로나 수비대와 시민들
1808년과 1809년에
지로나를 지켜낸 수호자들에게 바치는 기념비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서
그냥 사람들 따라 움직입니다.
꽃 축제라 길거리에 다양한 꽃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는 도중 기념샷
날씨가 예술입니다.
카페를 찾아서 간단하게 먹고
꽃 축제하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거리마다 꽃을 테마로
볼 거리가 많습니다.
포토존도 따로 마련되어 있고요.
파란색 벤치가 마음에 들어서...
종이 안내문도 나눠주는데
번호로 안내해줍니다.
나비모양
번호로 장소를 표시합니다.
성당안에도 꽃 장식으로 가득합니다.
길 따라 나오다보면
이렇게 시원한 광경을 눈앞에서 맞이합니다.
축제에 대해 궁금해서 찾아보니
1954년에 작은 꽃 전시로 시작되어서
현재 150여개의 장소에서
매년 5월에 열리는 지로나 시 전체 축제가 되어
중세 성벽 계단 교회 그리고 개인 집 안뜰까지
중세 성벽 계단 교회 그리고 개인 집 안뜰까지
전부가 전시장이 되는 주민 참여형 축제입니다.
여기 인구가 대략 10만명인데
축제기간에는 20만명이 지로나를 방문한다고 합니다.
주민 대부분이 참여하는 모습이
진짜 로컬들이 즐기는 축제의 분위기입니다.
꽃도 보고 도시전경 보다보니
배가 고파옵니다.
점심 먹으러 가야 하니
구글 지도 검색합니다.
5월이지만
햇살이 생각보다
뜨겁습니다.
중간에 올라가는
전망대가 있네요
남한산성 느낌입니다.
저 끝에서 여기까지 걸어 왔습니다.
계속 찍게 되네요.
그만 찍으라고 반항합니다.
여기까지 뭔가 꽃 축제에 해당되는 작품들이 보이네요.
놀이터가 아이를 반겨줍니다.
가는곳마다 놀이터는 꼭 있어요.
Francesc Torres Monsó
지로나 출신 현대 조각가
시에서 운영하는 공공미술이라고 합니다.
알파벳이 누워 있네요.
80년대 작품이라고 합니다.
옛 병원 건물인데 지금은 지로나 사무소와
박물관으로 사용중이랍니다.
카탈루냐 전체에서 가장 오래된 약국 중
하나라 소개합니다.
들어갈 수 없어 보여 패스합니다.
버스를 타고 검색한 식당으로 갑니다.
그런데 오늘은 예약된 손님으로
가득이라고 못 먹게 됩니다.
축제 기간이고 당연히
사람이 많을거라
생각을 못했네요.
Can Roca 식당 안에만
구경하다 나옵니다.
지로나 도시 자체가 미식으로 유명해서
다른곳을 빨리 찾으러 갑니다.
늦은 점심이라 다행히 한자리가 있네요 ㅜㅜ
한 테이블이 나가는 중이라
치우는 동안
대기하고 있습니다.
먹을 수 있는것만으로
땡큐인 상황이라
우리 동네보다는 확실히 비싼 느낌입니다.
음료도 불포함이네요.
여기도 당연히 까딸란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가게 이름도 꽃집이네요.
술 어짜피 두명이서도 한병 못 마시니
하우스 와인 한잔만 시킵니다.
Ñoquis con crema de pesto verde
뇨끼
Pimientos del piquillo rellenos de ragú
de ternera con crema de piquillos
아이는 잘 안먹으니
제가 다 먹습니다.
토미노 치즈가 뭔지 모르겠지만
깔끔하게 먹어 치웁니다.
Pollo de payés al horno con reducción de soja y miel
shimejis salteados y quinoa
시메지 버섯 간장 닭요리
메인도 먹음직스러워요.
Berenjena orgánica asada rellena
de ragú de carne
라구로 채운 가지 요리
Raviolis de setas con crema tartufata
트러플 크림소스 라비올리
남길게 없습니다.
Sorbete de mandarina
Xuixo de Can Castellò con helado
Tartaleta de manzana con mermelada de melocotón
디저트도 평소에 안 먹는것들이네요.
설탕 뿌려진 저 빵은
현지에서 유명한 빵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이는
폭풍 흡입중입니다.
커피까지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버스 시간까지 많이 남아서
지로나 대성당으로 이동합니다.
날씨가 갑자기 서늘해집니다.
6시에 문 닫는다고 해서
급하게 들어갑니다.
성당 정문
전체적으로 회색빛이라
사늘한 느낌입니다.
오히려 관광객이 없는 시간이라
조용하게 보고 갑니다.
마블영화가 인기 있는 이유가
사람들이 수호자를 좋아하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 도시를 지켜주는 수호성인
최후의 만찬
누군가 동전을 넣는 순간
밝아지는 혜택을 누립니다.
높이 우러러 볼 수 있게 높은 곳에 설치했네요.
지역도시만의 색깔과 감각이 보입니다.
누군가 누워있네요.
대한민국 사찰에 있는 탑에 모실 정도면
그 시대 엄청난 영향력을 미친 사람이라고 하던데
나름 경쟁력 있게 살아야 할까요?
열심히 찾아봐야
조금이라도 보고 갑니다.
이제 나갈 시간이라고 알려주네요
벌써 500년
다니엘서 3장 57절에서 가져온 라틴어
복원공사를 잘 마무리하고 지로나 주교가
쓴 감사표시의 내용입니다.
수도원에서 동일한 책을 손으로
여러 번 베껴 쓴 사본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지로나 대성당에 있고
그 중 하나가 지로나 대성당에 있고
장식이 가장 화려한 것 중
하나라고 합니다.
지로나의 보물들
그 당시 이 그림의 정확한 목적이 있었겠죠.
지금은 그림 그리는 이들의 목적이 각자 다르겠죠.
하얀색 검은색 그리고 하얀 비둘기
Tapestry of Creation
1000년 정도 지난거라고 합니다.
까막눈이라 옆에서 엄청난 거라고 설명하는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기념품 작은거 하나 사서 나옵니다.
내려 가는길
지로나 느낌의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사진
이것 또한 작품이네요.
준비한다고 고생했을테고
자연친화적인 축제이네요.
도데체 이 많은 꽃들을 어디서
데려올까 순간 궁금했습니다.
버스 시간에 맞게 도착해서
바로 집에 갑니다.
카탈루냐의 매력은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뻔하지 않은
둥글둥글함인듯 합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