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Ep.20 Casa Vicens (25.05.18)
3호선을 타고 Fontana 역에 내려서
조금 걷다 보면
멀리서 봐도 보이는 건물이 있습니다.
카사 비센스를 보러 왔습니다.
생각보다 조용한 동네에 위치해서
카사 바트요를 처음 볼때 보다는
여유가 느껴져 좋았습니다.
예약시간보다 일부러 일찍왔고
근처 카페에 머뭅니다.
컴포즈 메가커피 매장 정도 사이즈의 가게인데
맛은 정말 최고 였습니다.
배치커피를 먹어봐야 했는데
깜빡했네요.
보리차처럼 시간이 지나도
괜찮을지 궁금했습니다.
크로아상맛을 알아가는
아이입니다.
카페에서 만들었다고 적혀있는 레몬파운드케익
집에서는 왜 이 맛이 안나는지.
다양한 종류의 싱글오리진
다시 카사 비센스로 들어갑니다.
오렌지 그린 화이트
조합이 정말 이국적이네요.
동원된 타일도 엄청 납니다.
친절한 직원의 안내로 안으로 들어갑니다.
가우디 첫 집이라고 하는데
가우디가 처음으로 독자적으로
설계한 집으로 소개합니다.
현장에 QR 연결하면
무료 가이드해설이 있습니다.
현장 해설사도 보입니다.
가우디의 생각과 매력은
이 집에서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1883년에 마누엘 비센스라는
증권중개인이 무명 가우디에게
그 당시 도시외각마을인
그라시아에
여름별장을 의뢰합니다.
여러 요구사항중에 하나가
친척이 타일 공장을 운영했고
또 그런 장식을 선호해서
타일을 많이 사용할것
당시 바르셀로나는 중심가에
사람들이 안전문제등으로 모여 살았는데
위생과 빽빽함으로 복잡 답답했겠죠.
그럼에도 Eixample 신도시를 계획하면서
수익을 생각하니 빽빽한 아파트를 선호했겠죠.
이런 점을 가우디가 비판한 문서기록이
이곳에 남아있고
가우디가 이상적으로 생각했던 집을
카사비센스에 구현했습니다.
집안에 들어가니 제일 먼저 그림 몇장이 보입니다.
본인 얼굴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매일 봐야 하는 얼굴이겠죠.
카탈루냐 해변의 모습과 마을 골목 풍경을
집안에서도 매일 볼 수 있게 배치했네요.
거울샷
4개의 벽의 그림에 둘러쌓여 있는 아이디어가
우리집에도 좋은 그림을 적용해볼까
생각나게 합니다.
작은 정원을 집안 휴식공간으로 만들었네요.
넓은 베란다
마리골드 샷
2층에 올라가자마자 이런 전시가 이어지는데
여러 미니어처 주택들이 보입니다.
다른 나라와 비교하는건지
왜 카사비센스가 아닌 내용을 담았는지
이해를 못했습니다.
공장에서 찍어내지 말고 손으로 아름답게 만들자
가우디와 같은 시대에 활동한 중요한 건축가들이
설계한 집들을 보여 주는 전시라고 적혀있습니다.
집과 예술 작업실이 합쳐진 크리에이터 하우스
파리 지하철 입구로 유명한 기마르의 주택
근대 건축의 거장 오토 바그너가 자신을 위해 지은 집
전 세계에서 여러 건축가들이
새 스타일을 실험하던 시기였다는 걸
보여 주려는 의도였습니다.
타일로 이렇게 할 수 있는데
왜 우리집 화장실은???
불법주차를 할 수가 없습니다.
차로 다니는것도 미안할 정도의 폭
이 해석이 재밌습니다.
집은 정원과 이어져야 한다 라는
가우디 생각을 반영한 바닥장식
처음을 강조하는 전시 내용입니다.
unknown architect
Casa Vicens Jardinière
이건 카사 비센스 바깥에 있던걸 옮겨 왔다고 하네요.
변천사 1885년부터 2017년까지
주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1885년 안토니 가우디가 집과 정원
그리고 폭포의 공사를 완공한다.
1899년 비센스 씨의 미망인 돌로르스 지랄트가
이 집을 안토니 호베르에게 판다.
집과 정원이 확장되고 성 리타 성당이 지어진다
5월에 세인트 리타의 작은 사당이 철거된다.
동시에 집 지하층에 개보수 공사가 이루어진다.
1969년에 스페인정부에서 국가기념물로 지정되고
2005년에 드디어 카사바트요와 함께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됩니다.
많은 설명을 생략하고 마지막 2017년 이야기입니다.
모라방크가 이 집을 매입한 지 3년 후
가우디의 원래 설계가 가능한 한 되살려져
박물관으로 대중에게 개방된다 라고
적혀있네요.
1층에서 떼어낸 스그라피토 조각들
1. 입체 세라믹
2. 흰색초록 단색
3. 마리골드 패턴
지붕 코너 장식에 들어가는 테라코타 입체블록의 실물 샘플
빛이 비출 때마다 강한 그림자를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가우디는 이렇게 작은 부조 하나로도
건물 표면에 빛의 패턴을 만들어버립니다.
야외는 복잡합니다.
현재와 달리 지어질 당시는 외곽지역이라 멀리서도
저집이 그집이야 라고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비누입니다. 어떤 향이 날지 궁금하네요.
엽서사이즈이긴 한데
하나의 작품이라 가격이 있습니다.
프라도 미술관 뿐 아니라
어린이용 얇은 소개서가 있습니다.
프라도 가우디 달리 알함브라
이렇게 4권을 데려왔습니다.
한국어버젼도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아이는 늘 스티커와 연필이죠.
어떤 놀이동산보다
동화속에 온 느낌입니다.
가우디에게
반하는 날
모기는 막을 수 없지만
주판이 생각나는 창문이네요.
당시 스페인에서 유행하던 무데하르 스타일로
이국적인 동양적 취향과
여름별장이어서 바람이 잘 통하고
그늘이 많이 생기도록 발코니를 많이 만든
건축주의 요구를 더 업그레이드 해준
가우디의 첫 주택을 보게 되서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버스타고 마지막 아트티켓을
사용하러 호안 미로
미술관으로 갑니다.
버스정거장 앞에 바로 미술관이 보이네요.
하루에 하나는 조금 아쉽고
두개정도면 조금 벅차긴 한데
두군데는 가야 꽉찬 일정이 됩니다.






Comments